첫 차










동거인과 내가 같이 살게 된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작년 5월부터 동거를 시작했으니
두달만 지나면 절대 같이 못살것 같던
건전한 잔소리꾼 동거녀와 벌써1년이구나ㅡ

동거인은 나와 근 삼십년간 함께 해 온 터라
서로의 취향이 약간만 다르고 대체적으로 비슷한 편이다
이를테면 일에 열정적이지 않다는 것과
엉덩이가 가벼워 들썩들썩 잘 나다닌다는 점,,
에, 또 풍류를 즐긴다는 점 정도,,

함께 살면서 이것 저것 살림도 많이 장만했다
밥은 굶어도 음악은 듣고 살자며 지른 벽에 거는 CDP나
본격적인 인스턴트생활(혹은 제대로된 식생활)을 위한 전자렌지나
지마켓에서 저렴히 지른 옷장에서 부터 이케아에서 지른 빨대세트까지
뭐 다양하게 같이 질러왔다

이번에는
이녀석과의 1년을 기념하는 의미인지
큰걸 하나 같이 질렀는데
그 이름하여


car



내 인생의 첫 차이자
동거인 인생의 두번째 차

우리의 계획에도 없는 차종
아반떼XD 2004년형 모델이었지만
엄마의 애마이기도 했고
아빠의 강력추천과 빈곤한 주머니사정을 고려했을때
우리에게 딱 적합한 차로 판명되어
엄마에게 비싼값(800만원)에 사왔더란 얘기!
크크크ㅡ

동거인과 나의 동선을 고려할때
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았지만
아빠에게 차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할 때는
"삶의 즐거움"을 위해서
차가 갖고 싶다는 논거를 제시했더니
역시 나와 동거인에게 즐거움이 최우선이라는 가치관을 심어주신 울 아버지 답게
흔쾌히 중고차를 알아봐 주셨다고,,

하지만 우리의 빈곤한 주머니에 비해
아빠가 알아봐주신 차종들은 턱없이 비쌌고
대안을 찾던 도중
아빠의 제안에 의해 지르게 된 것이
바로 엄마의 애마인수였다!

엄마는 딸들에게 그냥 주지 못하고 팔았던게 못내 미안하셨던지
아침 일찍 끌고나가 세차와 기름까지 가득 채워서 주차장에 세워놓으셨고
엄마아빠의 걱정속에
우리는 엄마의 애마를
대구에서 서울까지 안전히 운전해왔다
오늘은 엄마의 세번째 차 NF소나타가 올 것이다!

히히ㅡ
동거인과 나에게
차가 생겼다!









by 미스유쾌한 | 2009/03/09 16:37 | about something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marmar.egloos.com/tb/422637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숲♣ at 2009/03/09 16:50
윗줄 읽을때 동거인이 누구일까 참 궁금했더랬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rss

skin by 이글루스